[커미션] 안녕하지 못한 날이다

첫 커미에서는 떠난 이에 대한 그리움을 메인으로,
두번째에서는 선량한 악인이라는 주제로,
세번째에서는 투닥투닥한 의형제 같은 느낌을 살렸다고 말씀드렸는데요~
이번에는 세번째 그림을 그릴 때 하고 싶었던…
과거와 달리 현재는 빈자리가 느껴지는 느낌
…을 염두에 두고 그렸습니다.

사실 굳이 치면 사이가 나쁘다기 보단 친하다에 가깝겠지만
절대 서로를 믿지 않음
내가 안했어
나도 안했는데
저런 거 할 놈이 너말고 또 누가 있어
Mood

그림 과정 1. 그리고 싶은 게 뭔지 생각해본다!

자체 설정 펜 20

이번에도 러프는 세차례의 그림을 그려봤는데…
뭔가 확 해적같은! 1안,

야 진짜 세상 꼴 잘 돌아간다
내말이
같은 2안…

화면분할을 해서 대비를 주는 3안을 생각했고,

구도상의 매력을 표현하고 싶어서 3안과 1안을 합쳐보았습니다.


그림 과정 2. 좀 더 구체화해본다

좋은 눈 펜 10

아이 레벨을 어떻게 할까…
로우 앵글이 좀 더 자신만만해보이는 느낌이 있으니 과거를 로우앵글로,
좀 더 고독해보이는 미래를 하이앵글로 했습니다.
훨씬 젊은 시절이기도 하고, 가족을 잃기도 전이니까요.
시선의 위치상으로는… 트리팔가 로의 시선이라고 생각하고 그렸어요.

사실 씨세로나 로시난테나 인상이 (행적에서 느껴지는 것보다는) 좀 더 험악하게? 좀 더 위협적으로 생겼다고 생각하고 있는데요.
로 기억 속의 로시난테는 자주 웃고 있지 않았나?(얘한테만 그런 듯)
근데 씨시는 뭐 딱히 웃어줬을 거 같지 않아.
씨세로가 웃는 거라면 죽여주는 미녀에게 웃어주는 게 좀 더 익숙할 거 같아.
하는 느낌으로.

죽고싶다고 노래를 부르는 씨세로는
체념한 듯이 웃을 거 같다고 생각해서, 그렇게 그려봤습니다.


그림 과정 3. 다시 한 번 형태를 잡으며 밑색

Lasso fill, 페인트 통, 애니메이션 펜 4

아래의 미래는 좀 더 한색 위주의 보정을, 위의 과거는 비교적 따듯한 보정을 넣은 채로 밑색을 넣었어요.
제일 중요하게 여긴건 로시난테의 컬러링이 밑에는 전혀 들어가지 않게 하는 거였네요.

로에게는 뭐랄까… 미덥지 못하다? 음… 그보다는
믿음이 안 가는 사람?(뭔가 어릴때와 어른이 되어서 믿음이 가지 않는 이유는 조금 다르겠지만)일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ㅋㅋ


그림 과정 4. 명암을 넣어 완성~

더하기(발광) 레이어

…이렇게 완성해봤습니다!
서사가 너무 재밌는 페어라 작업하면 늘 즐겁네요:D
그리고 실은 개인적으로 정말정말 좋아하는 유형의 캐릭터들이기도 해요^///^)
맡겨주셔서 감사합니다! 좋은 하루 되세요^^)/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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